오산 죽미령 전투.
1945년 유엔군 창설 이후 최초 파병한 지상군 전투로서, 전쟁 발발 10일 만인 1950년 7월 5일, 6시간 15분간의 치열한 전투 속에 미군 150명의 전사자와 31명의 실종자의 피로서 북한군이 남하하는 것을 지연시키며 방어선을 구축할 시간을 얻었던, 전투에서는 실패했지만 전략에서는 성공한 전투입니다.
종전 후 1955년, 스미스 부대 참전 용사들이 한국을 방문해 죽미령에 초전기념비를 건립했고, 1955년부터 매년 7월 5일 유엔군 초전기념비에서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도식을 거행하고 있습니다.
2013년도에는 유엔군 초전기념관을 개관하여 다양한 시민이 방문하는 수도권 지역의 현충 시설이자 전쟁·군사 박물관으로 국가수호와 평화교육의 장으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며 단순히 기억을 전달하는 전시문화 공간보다는 한·미 우호 증진과 남북 화해 협력, 평화통일 염원 등을 포함한 다각적인 시설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에 전쟁역사 체험교육과 자연 속 휴식공간의 기능을 결합한 ‘죽미령 평화공원’을 기획하여 개관했습니다.
‘죽미령 평화공원’은 유엔초전기념관 뒤편의 임야에 2014년부터 조성사업을 시작하여 지난해 약 13만4천 평방미터의 규모로 완공되었으며, 치열했던 전쟁을 기억하고 치유하고 회복하고자 하는 의미를 내포하여 추모의 공간, 호국의 공간, 평화의 공간, 감사의 공간으로 조성했습니다.
평화에 대한 염원과 나라 사랑 정신을 담은 대형 태극기가 365일 펄럭이며 540명의 스미스 부대원의 이름을 각인한 워터커튼과 거울연못, 한국으로 타고 온 C-54 수송기 모형이 전시되어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평화의 공간인 스미스평화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유엔군의 흔적을 간직한 기획전시실과, 죽미령 전투를 체험하며 교육하는 상설전시실, 다양한 교구들을 활용하여 아이들의 평화를 표현하는 어린이 체험실 등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특히 1인칭 가상현실인 VR 체험을 통해 죽미령 전투를 느껴볼 수 있으며, 인간이 전쟁에 참전한 시대적 상황과 선택의 순간, 죽고 죽이는 전쟁의 잔상과 전쟁을 통해 얻어지는 평화라는 부분을 한 공간에 구성하여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죽미령 평화공원은 최초의 유엔 지상군의 파병하여 전투한 장소로서 안으로는 우리나라의 평화통일 의미를 내포하고 밖으로는 유엔군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세계 평화를 생각하는 등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경기 남부 관광벨트의 관광명소로서 찾아오는 시민들에게는 즐거움과 편안함,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훌륭한 공간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교육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